한달하고도 20일 일찍 크리스마스 캐롤을 듣기 시작한 SM씨.
역대 최장기간, DSLR과 렌즈들을 방치중인 SM씨.
이러다 곰팡이가 끼면 어쩌나 드문드문 고민에 빠지는 SM씨.
그렇다고 카메라 들고 어디 나갈 처지는 못 되는 SM씨.
뜬금없이 참여하는 이벤트 족족 당첨이 되고 있는 SM씨.
10년치 행운이 요 몇주간 다 일어나는 것 같아 또 불안함에 빠진 SM씨.
하지만 워낙 잘난 인생이라 요 몇가지 가지고는 택도 없다고 생각하는 긍정적 사고방식의 SM씨.
아무튼 월말엔 아웃백에 갈 SM씨.
지금은 아웃백 대신 따끈한 쌀국수가 먹고 싶은 SM씨.
일본으로 보내는 소포값이 만원이 넘을까봐 벌벌 떨고 있는 SM씨.
그만큼 요즘 자금사정이 말이 아닌 SM씨.
진정잉여까지 얼마 남지 않은 SM씨.
이젠 될대로 되라고 다 포기한 척 하지만, 사실 마음 속엔 야망이 들끓고 있는 SM씨.
'그러나 봄은 왔고, 기적처럼 갑자기 왔다'는 문구에 울컥했던 SM씨.
한시간 뒤에 중요한 전화를 해야 하는 SM씨.
다이어트에 대한 열망이 좀처럼 끓어오르지 않는 SM씨.
밥 먹고 나서 할일 없으면 낮잠이나 잘 것이지 이건 왜 쓰고 있는건지 모르겠는 SM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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