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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난 새는 결국 벌레를 잡았나? - 슈에무라 츠모리치사토 컬렉션 Cosm(et)ic Girl







두달 전부터 사람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더니만,
아니, 싱숭생숭했던 게 비단 나 뿐만은 아니었는지
10월 말일로 예정되었던 슈에무라의 츠모리 치사토 컬렉션이 일주일 빨리 출시되었다고.





사진 않았어요.jpg


보자마자 호롤롤로로 거리며 메이크업을 받아봤을 뿐.



맨 위에 있는 것, 그리고 좌측에 있는 것이 아이섀도우+블러셔 팔렛트.
아래쪽에 있는 것은 고양이 얼굴이 반쯤 새겨진 하이라이터 겸 피니싱 파우더.
그리고 오른편의 금색 박스는 하이라이터 케이스(케이스도 버리지 못할 만큼 이쁘게 생겼돠--;).


저 중, 뚜껑이 열려있는 팔렛트로 메이크업을 받아봤는데
슈에무라란 브랜드 자체가 워낙 '샤방샤방'한 메이크업을 표방하다보니
왠지 후줄근한 피부의 안경녀(=나)와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더라고.

하지만, 메이크업 브랜드 매장언니는 역시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었다.
파운데이션 스펀지 하나와 몇 개의 브러시를 이용하여 내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데
하앍... 이거슨 신세계. 이제껏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나의 변장한 얼굴!!!

핑크색과 보라색 섀도를 어떻게 활용하면 나같은 얼굴도 봐줄만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오늘 제대로 배웠다=_=


뚜껑이 열려져 있는 팔렛트의 구성은
옅은 핑크빛과 자잘한 펄로 이루어진 블러셔와
골드펄 섀도를 기준으로 연보라와 연핑크 섀도,
그리고 베이스 및 마무리로 쓸 수 있는 펄땡이 크림섀도와 진갈색 크림섀도로 되어있다.

그리고 뚜껑이 닫혀있는(고냥이 그려진 쪽) 팔렛트는
펄땡이가 조금 큰 피치색 블러셔와
실버펄 섀도를 기준으로 골드와 짙은 회색 섀도,
그리고 펄땡이 크림섀도 및 보라색 크림섀도 구성.

전형적인 슈에무라식 샤방스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첫번째 팔렛트가,
약간 스모키감을 더하고 싶다면 두번째 팔렛트가 어울리겠지.

그래도 난, 사지 않았어요.
예약을 했죠.

이 섀도는 현재 테스터용만 매장에 들어와 있고, 실제로 출시되는건 다음주라고 한다.
지금은 예약판매중이에요. 그리고 난 블러셔가 필요했을 뿐이구요. 렌즈를 안 사도 되어서 돈이 남았을 뿐이구요.



고양이가 찡긋- 하고 있는 하이라이터는
'하이라이터'란 이름에 걸맞게 펄이 자글자글~ 해서 얼굴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지만

난, 눈두덩이를 제외한 부분에 펄이 자글자글한 것은 부담스러울 뿐이고
저 찡긋거리는 표정은 케이스와 보호필름에만 찍혀있을 뿐이고
그런 주제에 가격은 터무니 없이 높을 뿐이고

현명(?)한 소비자니까 이런건 필요없을 뿐이고!!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고양이가 그려진 립스틱 3종이 출시됐고
천연모3+인공모1이 포함된 브러시 파우치가 출시됐으며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데 8만원 넘게 받는 커다란 파우치도 들어왔다.
두달 전, 사진으로 보고 호로로로롤로 했던 아이들이 매장 앞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지.

하지만 다행이야... 실제로 보니 다 별로였어.
(아니, 브라운 립스틱은 좀 탐이 났지만 지금도 립스틱은 충분한걸)





여튼, 매장 언니의 마법으로 생기발랄한 화장발 얼굴을 하사받게 된 나는
언니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파렛트 하나를 예약하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어차피 없던 색이고, 필요했을 뿐이고, 올해의 화장품 지름은 이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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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언니가 색조 화장 하기 전에 발라준 파운데이션이 '내가 찾던 바로 그것'이라
17-70 이후 저 멀리 떠나보낸 지름신이 현재 초속 15km로 날아오고 계시는 중임.
(어차피 이건 사용빈도가 '엄마:나=9:1'이라 내가 살 필요는 없지만...-_-)

슈에무라 리퀴드 파운데이션, 이거 물건이더만.
커버력 필요 없이 피부결 정돈만 해주면서 번들거리지 않는, 내가 찾던 파운데이션이 여기에 있었어ㅠㅠ
가격은 좀 시망이지만, 그래도 루나솔보다 싸다. 바비브라운보단 더 싸다ㅠㅠㅠㅠ





휴, 썬크림만 바르고 2주 넘게 살아오면서 내 인생 최고의 피부를 만끽하고 있는 요즘이었건만
결국 또 색조화장품을 사게 되는구나. 아니 뭐... 필요했던거긴 한데 또 막상 지르고 보면 허망하고 그렇걸랑.
(사실 필요하다고 둘러대긴 해도, 사도 그만 안 사도 그만이건만... 이게 바로 '한정의 유혹'이랄까ㅠㅠ
내가 매장에 있는 동안만 해도 소문 듣고 찾아온 아가씨들이 이 앞에서 호로로롤로거리고 있었으니..ㅠㅠ)

나에게 여자 형제가 하나만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흐흑...ㅠㅠ 괜히 이런 생각이나 들고..ㅜㅜ

여튼, 다음주에 봐요. 나의 츠모리 치사토(=나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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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정말.. 안경 벗고 다니고 싶다 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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