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스티커 - A형



가을바람에 여자 마음은 흔들흔들 Let's Burn!






한달 전이었나, 적당한 표준 줌렌즈가 갑자기 필요하다고 느낀 어느날 여기저기를 뒤져보다 발견하게 된 DA17-70mm.
17mm광각과 70mm라는 준망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가볍게 마운트 하고 다니기엔 이만한게 없다 싶은 렌즈였다.
다만, 좀 아쉬웠던 건 조리개 고정값이 F4.0이라는 것. 하긴 2.8쯤 되면 스타마크 달고 나왔겠지. 가격도 앞에 1이 더 붙었을거고.

그래도 이만한게 어디냐 싶어 매일매일 '大를 위해 小를 포기한다'란 말만 중얼대며 나름대로 지름신을 피해왔는데
오늘, 언니로부터 "펜탁스 번들이 우주최강인데 그게 있으면서 왜 17-70에 욕심내냐"란 말을 듣게 되었다.
하긴, 18-55를 가진 사람이 (아무리 번들이 노란끼가 좀 있다 해도) 무리해서 17-70을 살만한 이유가..
게다가 난 인물사진을 즐겨 찍는 사람도 아니고 주로 풍경사진을 찍기 때문에
광각 하나와 선예도 좋~은 단렌즈 하나 있는 지금으로도 충분히 윤택한 사진쟁이 생활을 할 수 있단 말이지.

17-70을 80만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늘까지였기 때문에, 선택의 기로 속에서 마음이 다급해진 나는
펜클을 뒤지며 17-70에 관한 후기들을 찾아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알게되었다. 펜탁스 번들, 우주최강 맞구나.

개인에 따라 다른 의견도 물론 있을거고, 아무렴 17-70이 돈 더 주는 값을 하기야 하겠다만
선예도를 제외한 부분에서 나름 18-55가 최대한 선방을 하고 있었다 이거지.
주변부 광량 저하도 17-70이라 해서 딱히 다른 것도 아니고, 색감도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하는구만.
결국 18-55 잘 굴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굳이 100만원 가까운 돈을 써서 소장할만한' 렌즈는 아니라는 결론이.
(앗, 근데 나 번들 한번 떨어뜨렸었는데..제주도에서..--;;; 아냐..괜찮을거야.. 생각난 김에 내일 한번 마운트를 해봐야;;;)






그래서인지, 한결 마음이 편해진 나.

그리고 그런 나를 가만히 둘리가 없는 그분.




아, 왜 난 마음에도 없던 파나소닉 사이트를 오랜만에 뒤졌던 것인가.


↓↓ ↓ ↓ ↓  괜히 이런거나 발견해버리고 말야.





(사진 출처는 파나소닉 공식 홈페이지)

악!!! 뭘 또 이런걸 개발하고 난리야!!!!




그래, ep-1의 시대가 웬일로 좀 길어지나 했다.
그 사이에 파나소닉도 크기를 줄인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를 잽싸게 내놓았구나.
게다가 맛 좀 보라는 듯한 '4가지 색상 출시'에 1.7이란 후덜덜한 조리개값을 자랑하는 단렌즈라.
작정했군.. 응, 이건 작정했다고 볼 수 밖에...orz

10월 중순에 북미쪽에 출시된다 하길래 우리나라엔 10월 말쯤에나 들어오겠다 싶어
(당장 살 마음이 든 것은 아니지만) ㅍㅅㄷㅅ쪽에 전화를 걸어 이 GF1의 출시 날짜를 물었는데
그들로부터 돌아온 대답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으니, 그건 바로
.
.
.
.
.
"출시 미정인데요. 출시 안될지도 몰라요"




아아아아아아니 어째서야아아아아아아! ep-1은 되는데 왜 이건 안돼에에에에!!!
....라며 절규했더니만, 전작인 G1이 한국시장에서 거의 망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GF1의 출시를 망설이고 있다고.

아니, G1과 이게 같아? 생긴 것부터가 다른데?ㅠㅠ
이건 팔릴거야. 절대 팔릴거거든. 아니, 일단 나부터 살 것 같은데. 아껴둔 렌즈값을 부어서.
그리고 지르는 김에 lx2를 처분하고, DSLR은 방치하고.. 뭐 그렇게...




여튼 파나소닉에서 내놓은 따끈따끈한 신작, GF1.

1210만 화소에 LIVE MOS 센서 채용(4/3)
ISO 100 ~ 3200, 셔터스피드 1/4000
액정모니터 : 3.0인치 42만화소
무게 285g, 크기119x7x36.3mm(본체만)
내장 스트로보 있고 외장 스트로보에도 대응 가능
외장 뷰파인더 장착 가능
손떨림방지기능 無 (MEGA O.I.S 렌즈 이용시 손떨림 방지 가능)


스펙도 상당히 괜찮은 이 카메라의 가격은 현재 89,700엔!(14-45mm렌즈킷)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다(뭣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렌즈가 라이카가 아님 ㅎㅎ
에잉, 라이카가 아녀도 루믹스에서 같은 기술로 만들었으니 괜찮을거야ㅠ.ㅠ 아..아닌가?ㅠㅠ


현재 17-70을 포기했기 때문에 수중에 남아있는 돈이 좀 있고
얠 들인다고 치면 lx2는 아마도 처분하게 될테니 그거 팔면 돈이 좀 되고
여기에 내가 두달간 근면성실하게 살면서 저축하게 될 돈을 좀 합하면
.
.
살..살 수 있겠는걸?-_-^
 (악세서리까지 합치면 10만엔이다만 일단 넣어두고;;)


그보다 왜 나는 갑자기 여기에 목을 매는가.
왜 너는 흰색 바디인가. 왜 나는 파빠(파나소닉 빠)인가.
왜 넌 이 시점에서 발매가 되는가.
왜 난 이 시점에서 17-70의 무용론을 신뢰하게 되는가.

그리고
왜 내 생일은 다가오는가.
(생일 = 내 지름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는 몇 안되는 날 중 하나)








일단 좀만 버텨보고, 연말에 요도바시 세일 들어가는데 국내 출시가 안되거든 료한테 부탁해봐야겠음.

포인트 절반은 료 줘야지ㅠㅠ (나머지 절반은 추가배터리 구입해야함 ㅋㅋㅋ 그보다, 나 이거 사는거 확정이니?ㅠㅠ)







엉엉... 펜탁스를 물리쳤더니 파나소닉이 다시 다가와버린 비운의 월요일..ㅠㅠ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orange1403.egloos.com/tb/5100331 [도움말]

덧글

  • 희나리 2009/10/19 23:07 # 답글

    사랑과 지름신의 공통점은 나도 모르게, 전혀 생각도 없었는데 갑자기 다가오는 것이죠
    그리고 그 기쁨과 아픔도 크다는 공통점을...ㅋ
  • 누리 2009/10/20 16:18 #

    그렇다면 궁금한 것 하나가..
    사랑을 하는 것과 지름신을 영접하는 것 중
    어느 쪽이 리스크가 적을까요?
    가능하면 리스크가 적은 쪽으로 하나만 하고 싶습니다만 어흑..orz
  • 백설난장이 2009/10/20 23:22 # 답글

    지르세여....힝..ㅋㅋ
    저도 어제 아이팟터치 질렀어요..이번주에 생일이라 ㄱ- 누리님과 같은 이유로 생일때만되면 이성이 마비되는....ㄷㄷㄷ ㅋㅋ
  • 누리 2009/10/21 10:14 #

    핡!! 아이팟터치 지르셨군용.(전 터치는 다 거기서 거긴줄 알고 아이리버를 질렀는데, 얼마전에 터치를 만져보니 그거슨 신세계ㅠ_ㅠ) 그래도 생일날 스스로에게 '그간 살아오느라 수고했다'는 이유로 거하게 한턱 쏜다는건 생각만해도 즐거운 일이긴 해요... 응, 그럼요...ㅠ_ㅠ
  • 김효범 2009/10/21 11:55 # 삭제 답글

    사진찍으면서 저도 느끼는게 도대체 사진을 좋아하는건지 전자기기를 좋아하는건지
    아주 새로 머만 나오면 사고싶은 충동에 어쩌질 못하져 근데....저도 끌리지만
    이번에도 주위에 올림푸스펜샀다가 후회하는영혼들을 많이 본지라 DSLR사용하는
    분들은 결과물에 대해 만족을 못하더라고요 단지 이뿌고 가볍고 가지고 싶을뿐......ㅋㅋㅋ
    잘~ 생각해보심이....ㅋㅋㅋ
  • 누리 2009/10/23 12:20 #

    그쵸. 전 제가 이렇게 전자기기 덕후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책상 위에 굴러다니는 O2 PMP가 절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는군요--;;) 펜은 후기를 읽어보니 다들 빛좋은 개살구- 로 표현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전 첫 디카가 올림푸스(C-4000z)였는지라 나름 애정을 갖고 있긴 했는데, 펜은 기능에 비해 가격은 시망이라 ㅎㅎㅎ 파나소닉은 제가 워낙 잘 써왔던, 그리고 잘 쓰고 있는 브랜드라 기대치가 올림푸스에 비해 더 높긴 한데, 직접 만져볼 수가 없다는게 아쉬워요. 내년 초에 일본에 갈 예정이라 직접 보고 선택을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그보다 마음이 벌써 기울었군요...orz
  • 김효범 2009/10/25 10:15 # 삭제 답글

    일본 디지털카메라 그랑프리 2010에 라이브뷰대응 카메라중 GF-1이 쵝오에 평가를 받았다니
    정말 직접만져볼수 없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ㅜㅜ
  • 누리 2009/10/27 20:33 #

    오메...오메.... 무려 칭찬도 받은 모델이로군요.
    2월은 언제쯤 올까요... 2월이 와야해요. 파나소닉 센터에 메모리 카드 들고 가야지..ㅠ.ㅠ
덧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