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하늘은 공평도 하셔서 늘 하나를 주시는 대신 다른 하나를 앗아가시곤 하지.
그래서 내게는 여드름 없는 피부를 주신 대신, 피부의 수분을 몽땅 앗아가셨다 이 말씀.
그래도 늦봄~여름까지는 스킨+수분크림만으로도 살아볼 만 한데
가을바람만 불기 시작하면 스킨에 에센스에 수분크림을 치덕치덕 발라도 건조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집에 굴러다니던 미스트를 얼굴에 붓다시피=_= 뿌려보고, 며칠 전엔 큰맘 먹고 가습기까지 장만했건만
어딘가 2% 부족한 것 같단 말이지. 그래서 이 부족함은 대체 어디서 오는걸까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그렇다
팩이다.
수분팩을 해주는거다.
기초화장 전단계에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이 건조함도 날아갈 수 있을거야.
어머낫, 난 왜 진작부터 그 생각을 하지 못한거지?+_+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는 가을&겨울철엔 수분팩으로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주면 좋다는건 이제 알았고,
다음은 '어떤 제품을 간택할 것인가'가 문제였는데
이건 더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난 이미, 지난 2월에 수분팩의 신세계를 경험해 본 적이 있거든.
광주 사촌언니네 집에서 묵었을 때, 언니가 "너 이거 써(봐)라"라며 던져줬던 그 팩,
물욕에 눈이 멀어 '써보라'는걸 '써라'로 듣고 넙죽 받아챙길 뻔 했던 그 팩,
그땐 감히 사서 쓰겠단 생각도 못했지만 간절해지고 나니 알아서 지르게 되던 그 팩.

OH OH
장미팩이 왔다
OH OH
이것은 피부유해성분은 하나도 넣지 않았다던(과연?) 콧대높은 프레시의 야심작, 로즈 페이스 마스크.
지난 겨울이 끝나갈 즈음, 사촌언니의 권유로 한번 써본 적이 있는데 피부가 초크초크 해지는게 아주 물건이다 싶었걸랑.
다만 '씻어내는 팩' 치고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차마 살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건조의 계절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정말 어쩔 수 없이 이 팩 앞에 무릎을 꿇고 만 나ㅠㅠ

내부는 이렇게.... 음 이건 좀 진하게 나온거고

요 사진보다 실제론 약간 더 연하다고 보면 된다.
팩의 색깔 하며, 생긴 것 하며... 이걸 얼굴에 발라도 정말 괜찮은 것인가 한 세번쯤은 의심해보게 되지만
뚜껑을 열자마자 싸악 퍼지는 진한 장미향 덕분인지 앞서 했던 걱정은 또 싹 잊어버리게 되더라구.
사진으로만 보면 웬 갈비양념장같이 생겼다만-_-, 저건 어디까지나 장미꽃잎들이라규.
사용방법은, 세안 후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요 로즈 마스크를 얼굴에 펴바른 뒤 살짝 마사지를 해준다.
그리고 5분에서 10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찬물로 세안해주면 끝.
매장언니 말로는 '쉽게 흘러내리는 제형이 아니기 때문에 팩을 하는 동안 이를 닦거나 발을 씻어줘도 된다'고.
용량은 100ml, 가격은 안 쓸테야ㅠㅠ
일주일에 두번 정도 사용해주면 5개월 정도는 너끈히 쓴다고 하니 올 가을겨울은 얘로 버텨봐야지.
엊그제 처음(정학히 말하면 8개월만에 다시ㅋㅋ)으로 이 팩을 사용해봤는데
사용하고 나니 토너를 바르기 전인데도 얼굴이 뽀송뽀송한 것이 확실히 물건은 물건이구나 싶다.
요 수분팩에 토너 + 세럼 + 수분크림으로 기초관리는 끝'ㅁ') 이젠 나도 쌩얼이 두렵지 않은 뇨자가 될테야.
-> 실제로 요즘은 썬크림만 바른 채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는데, 의외로 아무도 지적(?)을 하지 않더라고 허허.

운 좋게도 내가 산 제품이 행사중이어서, 샘플도 잔뜩(?) 받아왔다.
원래는 바디샤워젤, 바디로션, 클렌징 용품만 샘플로 주는건데
친절한 직원언니께서 팩이랑 아이크림도 챙겨주셨음+_+
하지만 이 곳의 다른 기초를 사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 같아요.
왜냐면 125ml 스킨 한 통에 9만원이 넘...^^.. 난 10900원짜리로 버틸거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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